운전자의 심장을 뛰게 하는…나는 '고성능차다'

입력 2018-05-04 17:26   수정 2018-05-05 08:25

Car&Joy

질주본능 자극하는 고성능차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출범
해치백 i30 N, 작년 유럽 공략
'고성능차 본고장' 獨서 60% 팔려
내달 국내에서 벨로스터 N 첫 출시

BMW M, 글로벌 판매량 증가세
메르세데스AMG '1인 1엔진' 고수
아우디 스포츠는 RS·R8로 인기몰이



[ 박종관 기자 ]
타보면 안다. 엇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지만 시동을 거는 순간 다른 차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고성능차를 두고 하는 얘기다. 차체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고성능차의 묵직한 엔진음은 심장을 뛰게 한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사업부를 총괄하는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고성능차의 성능은 엔진 회전수(RPM)가 아니라 운전자의 심장 박동수(BPM)로 측정된다”고 했다. 도로 위의 ‘야생마’,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고성능차 세계를 들여다본다.

운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3일 경기 화성시 남양기술연구소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출범식을 열었다. N은 현대차 연구개발센터가 있는 ‘남양’과 독일의 현대차 주행성능 테스트센터가 있는 ‘뉘른베르크링’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현대차는 201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방향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그간 축적한 제품 개발력에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더해 ‘운전의 재미’를 전달하는 차를 만들겠다는 철학으로 N을 준비했다. 지난 3월에는 고성능차와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 사업부를 신설하고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의 영업과 마케팅을 맡았던 쉬미에라 부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내놓은 N의 첫 번째 모델은 지난해 9월 유럽 시장에 선보인 준중형 해치백 i30 N이다. 이 차량은 지난 2월까지 6개월간 총 1741대가 판매됐다. 고성능차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독일에서 981대가 팔리며 총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내부적으로 잡았던 판매 목표치를 약 150% 초과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i30 N의 판매용 경주차 ‘i30 N TCR’은 지난달 말 헝가리에서 열린 ‘2018 월드투어링카컵(WTCR)’ 여섯 번째 경기에서 1~3위를 휩쓰는 등 모터스포츠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다음달 국내에 선보이는 첫 고성능차 모델이자 N의 두 번째 모델인 준중형 해치백 벨로스터 N을 출시한다. 고성능 2.0 터보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벨로스터 N은 최고 출력이 275마력, 최대 토크는 36㎏·m에 달한다.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담당 사장은 “벨로스터 N을 통해 한국 소비자에게 운전의 재미를 전달해 고성능 브랜드 N의 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獨 3사, 고성능차로 자존심 경쟁

독일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는 각자의 정체성을 담은 고성능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은 1979년 첫발을 뗐다. 백색 바탕에 파란색과 보라색, 붉은색 줄무늬로 이뤄진 엠블럼은 M의 상징이다. 모터스포츠에 참가하며 쌓아온 기술력을 일반 차량에 적용해 구동 성능이 뛰어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2010년 1만7000대 수준이었던 M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6년 6만7900대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755대가 판매되는 등 꾸준히 고객층을 확대해 가고 있다.

벤츠의 메르세데스AMG는 1967년 고성능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AMG라는 브랜드 이름은 공동 창립자인 아우프레흐트와 메르허, 여기에 AMG 공장이 처음 설립된 독일 지역 이름인 그로스아스파흐의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AMG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1인 1엔진’ 철학을 지켜오고 있다.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엔지니어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엔진을 전담해 제작하는 방식이다. 완성된 엔진에는 담당 엔지니어의 이름이 새겨진다. 지난해 출범 50주년을 맞이한 AMG는 누적 글로벌 판매량 13만1970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3206대가 팔려 전년 대비 50%가 넘는 성장률을 나타냈다.

아우디는 고성능 차량 생산과 관련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아우디 스포츠를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아우디 스포츠는 ‘레이싱 트랙에서 태어나 일반 도로를 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철학 아래 고성능 차량 RS와 R8의 개발과 생산을 맡고 있다. ‘레이싱 스포츠’를 뜻하는 RS 모델은 성능만큼은 슈퍼카와 견줄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대 내구 레이스 대회 르망 24시를 정복한 R8 레이싱카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은 R8은 아우디의 초고성능 스포츠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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