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10일 오후 2시10분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날 준비절차에선 검찰이 신청한 증거에 대한 이 전 대통령 측의 인부(인정·부인) 의견 등을 토대로 각 증거를 채택할 지 여부를 재판부가 정한다.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도 날 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은 지난 3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입증 순서와 재판 주기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는 점에서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가 기소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및 공천개입 사건으로 이번주 세 차례 재판을 받는다.
우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혐의가 적용된 박 전 대통령의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을 놓고 8일과 11일에 재판을 두 차례 연다. 8일 재판에선 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1일 재판은 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이원종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각각 증인으로 나선다.
이 재판부는 10일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박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 사건 재판을 연다. 박 전 대통령이 옛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 불법 관여했다는 혐의를 놓고 사실관계를 따지는 재판엔 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후임 정무수석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각각 증인으로 출석한다.
현 전 수석과 김 의원은 청와대가 친박계 인사들의 공천을 위해 불법 여론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국정원으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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