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이후 16년 3개여 월 만의 韓 선수 세리에A 골
베로나, 이날 패배로 남은 경기 상관 없이 2부 강등 확정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서 뛰는 이승우(20)가 마침내 프로 무대 첫 골을 터뜨렸다.
이승우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란의 주세페 메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세리에A 정규리그 36라운드 AC밀란 원정에서 팀이 0-3으로 지고 있던 후반 40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팀은 한 골을 더 내주며 1-4로 패했으나 이승우 개인에겐 골 갈증을 해소한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이승우는 지난해 9월 24일 라치오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1군 무대를 밟았다.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주로 교체 출전을 해 왔으나 골과 인연이 없었다. 이날 AC밀란전을 앞두고 벤치에 앉은 그는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고 5경기 연속 경기에 투입됐다.
이승우는 후반 40분 오른쪽 코너킥에서 AC밀란의 수비가 걷어낸 공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정확히 발 등에 맞은 공은 상대 골대 왼쪽에 꽂혔다. 2001~2002시즌 안정환이 페루자 유니폼을 입고 골을 기록한 후 16년 3개여 월 만에 나온 한국 선수 세리에A 리그 골이다.
이승우는 그토록 기다린 골을 뽑아냈지만 팀이 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짧은 세리머니와 함께 다시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가는 성숙함도 보여줬다.
베로나는 이날 패배하며 승점25를 유지했다. 17위 SPAL(승점 32)과 승점 차가 7로 벌어지면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시즌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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