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핀테크 이용률 32%…중국의 절반도 안 돼"

입력 2018-05-06 16:05  

우리나라의 핀테크 평균 이용률이 중국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중 우리나라 기업은 고작 1개뿐이었다.

금융감독원은 6일 '핀테크 주요 트렌드 및 시사점' 자료를 발표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EY)이 발표한 '2017년 핀테크 도입지수'에서 전 세계 20개국의 핀테크 평균 이용률은 33%였다. 2015년(16%)과 비교하면 17%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핀테크 평균 이용률은 32%로 20개국 평균과 비슷했지만, 중국(69%)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인도(52%)나 브라질(40%), 호주(37%), 멕시코(36%)보다도 낮았다.

세계 주요 핀테크 기업 중에도 한국 기업의 활약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KPMG와 핀테크 벤처투자기관인 H2벤처스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7 핀테크 100'에 따르면 핀테크 100대 기업은 미국 기업이 19개로 가장 많았고 호주(10개), 중국(9개), 영국(8개) 순이었다. 한국 기업은 모바일 앱 토스를 통해 간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유일했다.

100대 핀테크 기업의 업종을 보면 P2P 금융회사가 32개로 가장 많았고 지급결제(21개), 자본시장(15개), 보험(12개) 순이었다.

국내 핀테크 산업도 P2P 금융과 간편 송금·결제의 분야 위주로 성장하고 있다. P2P 금융을 활용한 누적 대출액 규모는 2016년 말 6289억원에서 지난 3월 말 2조9674억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일평균 간편결제·송금 액수는 1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급증했으며 건수도 281만건으로 180.1% 늘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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