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네 인생 살아라' '파라다이스는 이곳에 있다'… 톡톡 튀는 메시지를 입다

입력 2018-05-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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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디자인 유나이티드' 티셔츠 디자인 당선작

600개 디자인 접수… 경쟁률 120대 1
당선자엔 판매금액 50% 로열티 제공



[ 민지혜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올초 개최한 디자인 공모전에서 최종 당선된 5개 디자인이 티셔츠 제품으로 출시됐다. SI의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 유나이티드’가 공모를 통해 받은 600여 개 디자인 중 1차로 선정된 9개 티셔츠 디자인을 투표에 올린 결과다.

디자인 유나이티드는 일반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한 달 동안 디자인 공모전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주제를 정하거나 ‘디자인 유나이티드 액티브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선택할 수 있었다. 기존 틀에서 벗어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소비자들의 의견을 제품 기획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취지였다.

그 결과 총 600여 개 디자인이 접수됐다. 1차 심사를 통해 9개를 시제품으로 제작했다. 페이스북에 이 디자인을 올려 1주일 동안 일반인 투표를 진행했다. 대중 평가를 50% 반영하고 디자인 유나이티드 팀의 의견을 50% 반영해 최종 5개를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12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티셔츠들은 힘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그래픽, 그림으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너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 ‘네 인생을 살아라(VIS TA VIE)’, ‘파라다이스는 이곳에 있다(Paradise is where I am)’ 등이다.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래픽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디자인도 나왔다. ‘시작하자!(Let’s Get It)’, ‘나타나다(Turn Up)’ 등 힙합 가수들이 자주 쓰는 용어를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한 티셔츠도 출시작에 뽑혔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암흑기에도 희망을 갖고 유쾌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1953년 한밤중의 춤(Dancing in 1953’s Midnight)’도 최종 선정됐다.

디자인 유나이티드는 작품 당선자들과 별도로 디자인 협업 계약을 맺었다. 해당 제품 판매 금액의 50%를 로열티로 제공한다. 이 제품들은 이달 1일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SI빌리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종 선정자 중 한 명인 김민지 씨는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내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인으로 티셔츠를 출시했다는 게 꿈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선정자인 김석래 씨는 “내가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자유롭게 디자인하는 과정 자체가 열정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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