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어머니 수술 성공
장타 살아나 시즌 2승 신고
세계랭킹 1위 탈환 '잰걸음'
퍼트 난조 우즈, '노 버디' 수모
[ 조희찬 기자 ]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넘버 원’은 골프가 아니라 가족이다. 12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없는 살림에 어머니의 헌신으로 골프를 배웠다. 데이는 “어머니는 내가 골프를 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그는 자주 운다. 우승하면 울고 인터뷰할 때도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울 때가 있다. 냉정을 유지해야 살아남는 프로무대에서 마음 여린 데이가 한때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건 가족을 위해 성공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 때문일 수도 있다.
‘패밀리 맨’ 데이에게 지난해는 최악의 시간이었다. 아내가 아이를 유산했고 어머니는 암 투병을 했다. 데이는 지난해 어머니의 수술을 앞두고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를 기권했다. 데이는 “어머니가 겪고 있을 일들을 생각했을 때 내가 골프장에 있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더CJ컵@나인브릿지’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데이는 “어머니의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이제 골프 외적으로 나를 힘들게 했던 요소들이 모두 사라졌다”며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예전의 내 모습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데이가 예전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그는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77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톱랭커’가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성과다.
데이는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3개월여 만에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PGA투어 통산 12승째를 거둔 그는 우승상금으로 138만6000달러(약 15억원)를 챙겼다.
데이는 올 시즌 WGC 델 매치플레이를 제외하면 공동 34위 밖으로 한 번도 벗어난 적 없을 정도로 꾸준하다. 허리 부상에서 복귀하며 전매특허인 장타(평균 310.7야드)도 되살아났다. 그는 경기 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7계단 오른 7위에 올랐다. 지금과 같은 상승세라면 데이는 머지않아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극심한 퍼트 난조를 보이며 ‘노 버디’ 경기를 했다. 우즈가 18홀을 돌며 버디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건 2014년 3월 WGC 캐딜락 챔피언십 4라운드 이후 약 4년 만이다. 프로 통산으로는 11번째다. 우즈는 당시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6개를 기록했다. 우즈는 “골프가 좋은 점은 한 대회가 끝나면 또 다음 대회가 있다는 것”이라며 “퍼트 연습은 좀 더 해야겠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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