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석달째 에어프랑스, CEO 사임에 주가 10% 급락

입력 2018-05-08 06:57  



프랑스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의 주가가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소식에 하루 만에 10% 가까이 폭락했다. 에어프랑스는 임금인상안을 두고 노조와 사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파업이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파리 주식시장에서 에어프랑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9.8% 하락한 주당 7.3유로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어프랑스-KLM 그룹의 장마르크 자나이악 CEO는 지난 4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노조와 줄다리기 협상 끝에 향후 4년간 7%의 임금인상안을 최종 제시하고 이 안의 사원총회 통과에 자신의 대표이사직을 걸었지만, 사원총회에서 이 안이 부결된 것이다.

에어프랑스 노조는 "지난 6년간 임금을 동결했는데 사측이 제시한 인상 폭은 너무 적다"면서 올해 5.1% 임금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 항공사의 11개 직종별 노조는 지난 2월부터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산발적으로 파업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에어프랑스의 주가 폭락에 대해 "사원총회 투표 결과가 에어프랑스의 비용절감 목표뿐 아니라 그룹 전체의 안정성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에어프랑스는 올해 1분기에 2억6900만 유로(3465억원 상당)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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