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폭행범 구속 "도주 우려 인정"
김성태 "폭력 안되지만..관대한 처분해 달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의 아버지가 구속영장심사 전 "아들을 구속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모(31)씨의 아버지는 직접 언론사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아들의 구속이 옳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글을 통해 "아들의 구속영장심사가 있기에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될 것 같아 글을 올렸다"며 "제 아들은 항상 남에게 희생하고 봉사하는 삶을 추구하는 순수한 청년이다"라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이어 "아들을 사주한 사람도 배후도 없다. 어깨에 깁스를 하고 강원도에 면접을 보러 간 아들이 무슨 정치 계획이 있겠냐"며 "올바른 정치인이라면 청년이 왜 돌발행동을 했는지 관심을 가져보는 게 진정한 국민의 대표"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선처호소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피의자 김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드루킹 게이트’로 촉발된 엄중한 정치상황에서 빚어진 폭행사건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차후 수사과정에서 선처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상황은 ‘드루킹 특검’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이 무거운 정치적 책임을 통감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근절되어야 하지만, 자식같은 한 젊은이의 장래를 생각해서라도 그의 이력에 한 줄의 폭력전과가 부여되는 데 대해서는 부모된 심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원은 7일 오후 폭행과 상해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어, 구속해 조사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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