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원터치개인뱅킹’이 8일 오전 2시간 이상 접속 장애를 일으켜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은행이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공식 가동한 첫 날이어서 이용자들은 불만과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이날 오전 9시 원터치개인뱅킹 앱을 켜고 4분여가 지나서야 로그인이 가능했다. 평소 30초면 가능한 로그인에 상당 부분 지연이 발생한 것이다. 이후 ‘계좌 거래내역 조회를 누르려고 하자 별다른 안내 없이 빈 화면만 나타났다. 다시 하단에 보이는 메뉴를 눌러 계좌 조회를 시도했지만 ‘에러가 발생했습니다. 고객센터에 문의 바랍니다’라는 안내창이 나온 뒤 작동이 멈췄다. A씨는 1시간 여가 지난 오전 10시에도 다시 접속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첫 화면에서부터 ’서버와의 통신에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라는 안내가 뜨면서 앱이 꺼졌다. 오전 10시20분 역시 접속을 시도하자 ‘처리 중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실행해주십시오’라는 안내창만 덩그러니 나타났다.
A씨는 “접속 장애가 2시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데 별다른 조치가 없는 것 같다”며 “차세대 전산시스템으로 교체되면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8일 0시부터 가동된 새 전산시스템은 큰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대응하다가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몰리는 탓에 일부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바꿨다. 우리은행은 지난 5~7일 연휴기간 동안 은행 및 카드(일부 업무 제외) 업무를 일시 중단하고, 차세대 전산시스템 교체 작업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우리은행이 해명에 급급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 이용자는 “이용자들이 3일간 거래를 못했으니 당연히 접속자가 몰릴텐데 그것조차 대응하지 못한다는 게 더 어처구니가 없다”며 “앞으로 어떻게 믿고 이용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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