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급성난청 치료제 개발

입력 2018-05-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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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이비인후과 김동기 교수팀이 돌발성난청 등 급성난청질환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급성난청질환 치료는 일반적으로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경구 투약하거나 고막 안쪽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내이까지 전달되는 과정에서 스테로이드의 소실량이 많아 치료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치료율은 50~60%대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김동기 교수팀은 인체 세포막의 주요한 물질인 인지질(포스포리피드)로 구성된 나노파티클에 스테로이드를 봉입한 고막내주입용 난청 치료제를 개발했다.

실제로 기존의 치료 방법으로 실험한 동물 실험군에서는 약 80dBHL의 난청을 보였지만 새로운 치료제를 적용한 군은 약 65dBHL의 청력을 보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청력보호효과를 확인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항염증 효과 분석에서도 급성난청이 일어난 달팽이관내의 염증(IFNγ, IL6, IL12)에 관계된 사이토카인이 기존 약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김동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 개발된 약물을 실제 난청동물에 적용해 그 유효성을 입증함으로써 임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바이오소재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바이오머터리얼즈 2018년도판에 게재됐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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