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변호사' 최민수, 제작발표회 발칵 뒤집어 놓은 돌발 발언

입력 2018-05-08 15:34   수정 2018-05-09 09:22


배우 최민수가 아슬아슬한 수위의 농담과 진담을 오가는 대답으로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 현장에 웃음꽃을 피게 했다. 반면 MC 박슬기와 현장의 스태프들은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5월 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최민수는 이 드라마에서 어시장 깡패에서 재벌 회장으로 올라온 야망의 남자 안오주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야망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악랄하고 비열한 악행도 서슴없이 행한다.

이날 최민수는 '무법변호사' 출연 이유부터,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 대해 독특한 화법으로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앞서 포토타임에서 바닥을 보고 엎드리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 '무법변호사' 출연 이유를 묻자…

"원래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 제안 했었다고 한다. 그 사람에 까이고... (이진민) 감독님 꿈 속에 내가 나타나서 협박했다고 한다."

이에 김진민 감독은 "꿈 속에 나타난 것만 맞다"고 해명했다.

▶ 현장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최민수는…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모두 다 재밌다. 그래서 현장에서 연기는 잘 안한다. 어떻게 놀려먹을 수 있을까 고민한다. 몰래 카메라 같은거를 성공 할 때까지 하는 편이다."

이준기는 최민수에게 두 번 몰래 카메라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장에서 스태프 분들과 쌍욕을 하고 계시더라. 어마어마한 연기력으로 몰래카메라 연기를 하신다고 생각해봐라. 제가 10분 정도 늦어서 맞겠다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촬영 중 힘들었던 점

"솔직히 말하자면 악역인데 담배도 못 피게 하고, 흉기도 못 들게 하고, 욕도 하면 안된다. 교양 TV도 아니고 디즈니 만화도 아닌데, 이렇게 반듯하게 악역하기 힘들다. 나는 앞서 말한 것들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못하게 한다. 개인적인 불만이었다."

▶ 이혜영과 연기 호흡은?

"연기를 하려고 보면 무릎으로 기게 만든다. 내 평생 '강주은'(아내) 마님에게만 무릎으로 기었는데, 이혜영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자동으로 그렇게 하게 된다."

▶ 마지막 인사를 하며 셀카 촬영
최민수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는 배우들 사이에서 셀카를 찍었다.

"처음에는 졸렸는데 이제 깼다. 옆에서 보니까 어떤 생각이 드냐면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에 하도 이뻐서 셀카를 찍어봤다."

그러더니 최민수는 제작사 대표를 앞으로 불러냈다. 그는 "앞으로 더 더워질 건데 촬영장에 에어콘이 없다. 사 줄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장수 로고스필름 대표는 "최민수의 모든 것을 용서해 달라"라고 재치있게 대답하면서 "에어컨 사주겠다"고 약속해 최민수를 한시름 놓게 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 (武法) 변호사로 성장해나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김진민 감독과 배우 이준기가 11년만에 재회했다. 영화 '변호인', '공조',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을 집필한 윤현호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오는 5월 12일부터 매주 토,일 밤 9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영상=신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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