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방출' 대진침대 리콜 시작했지만…

입력 2018-05-08 17:22   수정 2018-05-09 06:08

네오그린·모젤 등 4개 모델
7000여대…감당 어려울 듯



[ 문혜정 기자 ] 매트리스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방출된 것으로 알려진 대진침대가 8일 리콜(제품 교환)을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2010년부터 생산·판매된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네 개 모델이다.

대진침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에는) 음이온이 다량 방출된다는 칠보석 가루를 코팅한 소재가 포함된 것으로 원료 생산업체가 제안해 사용했다”며 “그러나 칠보석이 아니라 희토류였으며 여기에서 라돈이 방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신속히 리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대진침대가 7000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제품 리콜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침대업계 관계자는 “리콜 절차를 위한 인력과 시스템, 비용 여력이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피해 보상까지 요구하면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부 소비자는 리콜에 그칠 사안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민 안전에 무책임한 기업을 일벌백계해 달라’는 글이 20건 이상 올라와 있다.

대진침대는 1959년 설립된 대진스프링사가 모태로, 국내 최초 침대전문업체로 꼽힌다. 미국 침대 브랜드 썰타와 기술제휴를 맺고 ‘대진썰타’라는 브랜드로 1980~1990년대 급성장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에이스침대와 시장 1, 2위를 다퉜지만 경쟁사들에 밀려 판매가 급감하면서 2012~2014년 주요 백화점에서 모두 철수했다. 썰타 브랜드도 2002년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에게 넘겼다. 1999년 20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63억원으로 줄었다. 2012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창업주 고(故) 신형주 회장의 외아들인 신승호 대표(보유 지분 99.23%)가 최대주주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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