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할 때도 '매너'는 필요…인수인계 잘해주세요"

입력 2018-05-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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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이직할 때 업무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갑작스럽게 퇴사를 통보하는 것을 ‘비매너 행위’로 꼽았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이 같은 내용의 ‘직원 이직시 비매너 행동’ 주제 설문 결과를 9일 공개했다. 1004개 기업이 설문에 참여한 가운데 72.3%가 “직원의 이직시 비매너 행동을 겪은 적 있다”고 답했다.

이직시 비매너 행동으로는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25.2%) 갑작스럽게 퇴사를 통보하는(24.5%) 것을 들었다. 때문에 인사담당자들은 퇴사시 인수인계를 확실히 하고(30.3%) 조직 상황을 감안해 퇴사 시기를 조율하거나(20.5%) 시간 여유를 두고 이직 사실을 알려주기를(19.1%) 바랐다.

비매너 행동을 한 퇴사자 비율은 평균 23%으로 집계됐으며 사원·대리·과장급 순으로 직급이 낮을수록 비매너 퇴사자가 많은 경향을 보였다. 인사담당자들은 이로 인해 팀 업무 진행 차질(69%), 조직 사기 저하(58.5%) 등의 피해를 입었다(이상 복수응답)고 부연했다.

이직 매너가 나쁜 직원에 대한 평판조회 요청을 받았을 경우 인사담당자 90% 가량은 퇴사자의 비매너 행위를 언급했다. 이직자가 입사하려는 회사에서도 평판조회 결과 비매너 행위를 파악한 경우 감점 또는 탈락시켰다는 인사담당자가 90%를 넘었다.

사람인은 “이직시 비매너 행동은 전 직장과 동료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하지만 평판조회를 통해 이직자 스스로에게도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퇴사가 결정된 후에도 성실한 태도로 마무리하며 최소한의 매너를 지키는 게 커리어 관리의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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