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맛집' 사흘 만에 매출 1억…백화점으로 모이는 팝업스토어

입력 2018-05-09 08:46  

청년 신생 브랜드도 3일 만에 매출 1000만원 '쑥'
팝업스토어 인기에 정식 입점하기도




올 초, 강릉 맛집 '엄지네 포장마차'가 현대백화점에 깜짝 등장하자 고객들이 순식간에 몰리기 시작했다. 남해지역 꼬막을 사용한 꼬막 비빔밥이 대표 메뉴로 현지에서 두 시간 줄 서야 먹을 수 있는 지역 맛집이다.

지난 1월5일부터 3일간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9개 점포에서 꼬막비빔밥 8000여개가 눈깜짝할 사이 동났다. 수익은 무려 9000만원. 일반 팝업스토어의 한달 평균 매출이 1억원 수준(한 개 점포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판매 기록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팝업스토어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명 브랜드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입소문 난 오프라인 브랜드 또는 생소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맛집 등이 팝업스토어로 소개되면서 신규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이 선보인 '대구 돌쇠 떡집' 팝업스토어도 SNS에서 유명세를 타며 대구점에서 하루 500팩이 넘게 판매됐다. '돌쇠 떡집' 팝업스토어는 압구정본점(5월9~13일), 판교점(5월14~20일)에서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식품관의 델리 팝업스토어는 신규 고객 창출 효과가 뛰어난 상품기획자(MD)"라며 "올 들어 압구점 본점만 해도 20~30개회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2월 강남점에 연 초코파이 하우스에 고객들이 몰려 완판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자 이달초 센텀시티점과 대구점에도 추가로 오픈했다. 지난 3월 '류형 닭날개 볶음밥' 역시 좋은 반응으로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팝업스토어의 가장 큰 장점은 신규 브랜드의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짧은 시간 주력 제품을 '한정적'으로 선보이다보니 판매 성과가 좋고 입소문이 빠르게 나는 편이다. 백화점 매장 활력은 물론, 중소 업체, 청년 사업가도 적은 비용으로 백화점에 입점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이 수년전 선보인 망치로 부숴먹는 과자 '슈니발렌', 오타루 명물 치크케이크인 '르타오'의 경우 팝업스토어로 시작해 고객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정식 입점으로 이어졌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3월29일~4월3일 연 두본가·청년술빵 등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는 행사 기간 약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이는 젊은 청년 창업가들로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조금씩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팝업스토어 효과가 커지면서 백화점업계는 이같은 임시 매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2년부터 본점 2층에 팝업스토어 전문 매장더웨이브(The Wave)'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에는 본점 식품관에 '더 푸드 웨이브'를 추가 오픈하고, 1~2달 단위로 다양한 식품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연간 200회(전년 대비 80회 이상 증가) 이상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짧게는 3일~1주일부터 최대 3개월까지 협력사의 생산 규모 등을 논의해 결정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디저트와 즉석식품의 경우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해 신선한 MD를 소개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도입하고 있다"며 "최근 인기 먹거리 중심으로 소개하는 식음 팝업스토어는 매번 오픈 때마다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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