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협력사서 면담 요청 쇄도"
[ 좌동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중국과 일본 출장을 마치고 9일 오후 귀국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중국 선전으로 출국한 뒤 4일 오후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에서 NTT도코모, KDDI 등 삼성전자 협력사 경영진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NTT도코모와 KDDI는 일본의 1, 2위 이동통신회사다. 삼성전자는 두 회사와 손잡고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NTT도코모는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에 필요한 5세대(G) 이동통신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선전에서는 왕촨푸 비야디(BYD) 회장,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레이쥔 샤오미 회장, 선웨이 BBK 최고경영자(CEO) 등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기업 경영진을 잇따라 만났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반도체·부품(DS) 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부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협력사와 고객 등으로부터 이 부회장 면담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뇌물공여 혐의 등에 대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45일 만에 유럽과 캐나다로 첫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삼성 안팎에선 이 부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이을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당분간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이 잦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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