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용인에 스피드웨이… 韓 고성능차 시장 질주할 것"

입력 2018-05-10 02:00  

토비아스 뫼어스 회장

현대차 i30 N 유럽서 인기
소비자 반응 예의주시



[ 박종관 기자 ] “AMG 스피드웨이는 한국 시장에 대한 믿음과 의지의 상징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의 토비아스 뫼어스 회장(사진)은 지난 8일 기자와 만나 “독일에서도 몇몇 레이싱 트랙과 협업하고 있지만 AMG 브랜드를 내건 트랙은 용인 AMG 스피드웨이가 최초”라며 이같이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력해 4.3㎞ 길이 트랙을 갖춘 AMG 스피드웨이를 개장했다. 신차 출시와 차량 체험 행사, AMG 드라이빙아카데미 운영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뫼어스 회장은 “레이싱 트랙에서 고성능차가 가진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AMG는 글로벌 시장에서 13만1970대를 팔아 10만 대 벽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33% 늘었다. 한국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2013년 446대에 그쳤던 AMG의 판매량은 지난해 3206대로 늘었다. 5년 새 판매 규모가 일곱 배 이상으로 커졌다. 뫼어스 회장은 “제품이 경쟁력을 갖췄기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라이벌로 생각하는 업체가 있냐는 질문에 뫼어스 회장은 BMW의 고성능 브랜드 M과 포르쉐를 꼽았다. 그는 “최근 고성능 브랜드 N을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핫해치 모델(i30 N)이 유럽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4년 AMG에 입사한 뫼어스 회장은 올해로 25년차 ‘AMG맨’이다. 제품 개발과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직책을 거쳐 2013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레이싱 트랙에서 태어난 AMG는 레이스정신을 마음 깊이 담아두고 있다”며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 AMG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차를 몰아 속도를 내고 방향을 바꾸는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전할 것”이라며 “AMG 고유의 특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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