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 덕이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33포인트(0.75%) 오른 24,542.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87포인트(0.97%) 상승한 2,697.7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00포인트(1.00%) 오른 7,339.91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에 따른 유가 상승세에 주목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 금리 동향도 관심 요인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핵 협정 탈퇴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면 매우 혹독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등 국제 유가는 이날 급등해 에너지주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WTI는 이날 3% 급등한 배럴당 71.14달러에 정규장을 마쳤다.
경제 제재에 따른 이란의 원유 수출 차질로 세계 원유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220만 배럴 감소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도 유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가 급등에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핵심 석유 기업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두 회사 주가는 이날 각각 2.38%, 1.7% 올라 마감했다.
S&P 500의 에너지 분야는 이날 2.3%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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