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빚은 은하선씨 서강대 강연, 학생들 반발에 '취소'

입력 2018-05-10 08:41   수정 2018-05-10 15:22


서강대 총학생회가 ‘인권 강연회’ 연사로 섭외한 작가 은하선씨의 강연이 논란 끝에 취소됐다. 이 대학 상당수 학생들이 은씨가 이른바 ‘남성혐오’적 발언을 한 인물이라며 반발한 탓이다.

10일 서강대에 따르면 주최 측인 총학은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은씨의 ‘섹스, 많이 해봤어?’ 제하 강연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서강대 총학은 전날 밤늦게 페이스북에 은씨의 강연 취소를 알리는 사과문을 올렸다. 취소 사유는 별도로 공식 입장문을 내 설명하기로 했다.

앞서 일부 서강대생들은 ‘인권 강사’로 은씨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총학 페이스북을 비롯해 학내 익명 커뮤니티 ‘서담’, 서강대 대나무숲 페이지 등을 통해 은씨가 남성혐오 성격 발언을 해온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인물이라거나, 은씨를 포함한 강연회 연사들이 여러 인권 중에서도 여성인권에 치우쳤다는 따위의 비판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서강대 총학은 “성별, 젠더, 섹슈얼리티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몸에 대해 탐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은하선씨를 섭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캠퍼스에 총학 탄핵 연서가 나붙고 수백명이 서명에 참여하는 등 문제가 커지면서 결국 강연을 취소했다.

은씨는 작년에도 학내 페미니즘 단체 기획으로 서강대에서 성교육 강연을 하려 했었으나 “가톨릭 건학이념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교 측이 강의실 대관을 불허해 취소된 바 있다.

공개적으로 양성애자(바이섹슈얼)임을 밝힌 은씨는 성에 관한 자유로운 발언과 저술로 이목을 끌었다. 올 초 패널로 출연하던 EBS ‘까칠남녀’에서 하차 통보를 받아 성소수자 탄압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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