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09일(15: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흥행에 참패했던 1년 전과 달리 청약 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신주인수권 행사 가치를 키운 덕분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 BW 청약 경쟁률은 이날 오후 3시15분 현재 6.01 대 1을 나타냈다. 두산건설은 700억원 규모 3년 만기 BW를 발행하기로 지난달 10일 결정하고 전날부터 청약 신청을 받았다. 청약 마감은 이날 오후 4시, 납입일은 오는 11일이다.
2016년 이후 세 번째로 발행한 이번 BW의 표면금리는 연 4.0%, 만기수익률은 연 7.0%다. 투자자는 발행일로부터 1년6개월이 지난 2019년 11월11부터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을 'BB+'로 평가했다.
새 주식을 받을 수 있는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3005원이다. 전일 종가인 4050원 대비 27% 싸다. 두산건설 주가는 지난달 초까지 3000원 안팎에 거래됐으나 남북 경제협력 기대로 건설업종이 관심을 모으면서 30%가량 상승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부진한 주가와 거래량 등으로 미달 우려가 있었으나 예상밖 주가 급등 덕분에 투자자 모집 성공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시공능력평가 21위 건설업체인 두산건설은 운영자금 조달을 2016년 6월과 지난해 3월에도 각각 1500억원의 BW를 발행했다. 지난해 발행한 1500억원어치 BW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0.03 대 1에 그쳐 주관 증권사들이 대부분 물량을 인수해야 했다.
이번 발행은 신영증권이 대표로 주관했다. 인수단으로는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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