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범의 아버지가 김 원내대표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김 모씨는 김 원내대표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안받아주시는 줄 알고 걱정했다. 저는 미안하다는 말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씨는 "TV에서 보는 것과 달리 안색도 너무 안좋으시고 건강하신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김 씨의 손을 잡으며 "괜찮습니다. 애 때문에 얼마나 고생이 많습니까. 저도 자식 키우는 아비로서 다 이해합니다. 애들 키우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다 있는 것인데 선처 받고 잘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같이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애들이 실수할 수도 있는데 호적에 빨간줄 가는 게 마음이 안좋기에 선처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김 씨를 안정시켰다.
한편,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식을 이어가던 김 원내대표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3일부터 단식을 시작해 단식 8일째를 맞은 김 원내대표는 오전 호흡 곤란을 호소, 국회 의무실장 진찰 결과 입원해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막대한 후유증이 예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원내대표의 천막 농성장에는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등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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