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통화량(M2)은 2578조3618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8% 증가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의미한다.
M2 증가율은 설 상여금 효과가 있던 전달(6.2%)보다는 낮지만 1월(5.5%)에 이어 5%대를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대출 수요가 많았고 4월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주택거래가 많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통화량 증가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업대출이 증가세인데다 가계대출도 규제 충격에 따른 둔화세가 완만해지고 있어서다. 통화량 증가율은 지난해에는 8월 4.6%로 4년 만에 최저를 찍는 등 하반기에 4%대에 머물렀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2년 미만 정기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를 중심으로 늘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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