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아파트값 12주 만에 급등…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의 잇따라

입력 2018-05-10 17:37   수정 2018-05-1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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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가는 0.03% '보합'


[ 김형규 기자 ] 경기 파주시 아파트 매매가가 12주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남북한 접경지 인근 문산읍 등의 아파트 등에 투자·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파주 아파트 매매가는 0.26% 올랐다. 지난주 하락세(-0.06%)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파주 아파트는 지난 2월 둘째주부터 12주째 보합 또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접경지 토지에 이어 이번에는 일대 아파트들에 매수세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파주시의 가장 북쪽에 있는 문산읍 아파트들은 지난달 말 남북 정상회담 이후 매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 단지당 1~6건밖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최근 거래량이 늘었다.

지난달에 비해 호가는 1000만원 안팎 올랐다. 문산읍 J공인 관계자는 “저가 급매물로 나온 물건들이 팔리면서 시세가 전체적으로 올랐으나 매도 호가가 갑자기 뛰는 상황까지는 아니다”며 “매도자들은 슬슬 집값이 더 뛰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머뭇거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문산읍 당동리의 ‘파주 힐스테이트’ 1차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이달 2억8000만원에 손바뀜이 있었다. 같은 주택형이 현재 2억8000만~3억2000만원을 호가한다. 목동동·야당동 등 운정신도시 일대 신축 아파트들은 지난달부터 보합에 그치고 있다. 올해 8~9월 입주를 앞둔 단지들이 많아 매물이 쌓이면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3% 올랐다. 지난주(0.04%)와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7주째 0.1% 이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는 강남 11개 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변동률이 보합(0%)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성북구(0.15%)는 뉴타운 사업 진척, 구로구(0.15%)는 인접 지역 대비 낮은 가격대 단지에 매수세가 생긴 까닭으로 올랐다.

마포구(0.09%), 광진구(0.04%)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강남구(-0.05%), 서초구(-0.06%), 송파구(-0.06%), 강동구(-0.05%), 성동구(-0.06%), 노원구(-0.03%), 양천구(-0.02%)는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9% 떨어졌다. 12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 중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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