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 "韓·日 젊은 음악인 교류의 장 만들고 싶어"

입력 2018-05-10 17:50   수정 2018-05-11 07:09

금난새 한경필하모닉 음악감독
12일 도쿄서 '서울예고 챔버' 지휘



[ 은정진 기자 ]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끄는 금난새 음악감독(사진)이 12~16일 일본 도쿄에서 챔버오케스트라 공연 ‘2018 피스 뮤직 페스티벌 인 도쿄’ 무대에 오른다.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마련한 이번 공연은 모두 4회에 걸쳐 도쿄 신주쿠에 있는 도쿄음악대 백주년홀과 주일한국문화원 한마당홀에서 열린다. 금 감독은 “클래식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로 한·일 두 나라 간 우의를 증진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공연을 추진했다”며 “앙상블에 강한 일본 클래식계와 달리 솔로 등이 강한 한국의 개성 있는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에는 금 감독이 교장으로 있는 서울예고 학생들로 구성된 챔버오케스트라 ‘카메라타 서울예고’, 뉴월드챔버오케스트라, 트리오 콘 스피리토(피아노 진영선, 바이올린 정진희, 첼로 정광준) 등이 참여한다. 카메라타 서울예고는 12, 14일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등을 연주한다.

금 감독은 “도쿄음대가 2016년 서울예고를 찾아왔고 그에 대한 답례 차원의 방문 공연”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젊은 음악도들이 만날 수 있는 학교 차원의 교류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음대 교수인 첼리스트 드미트리 페이긴이 지난해 한경필하모닉 가을음악회에서 협연하는 등 도쿄음대와는 유난히 인연이 깊다”고 했다. 페이긴은 이번 공연에서도 비발디 ‘두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에 솔리스트로 나온다.

금 감독은 “한·일 관계가 썩 매끄럽지 않은데 이들과의 협연을 시작으로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과 음악으로 교류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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