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진 기자 ]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선 시니어(노령층)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지니는 게 중요합니다. 올해 29초영화제에 참여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죠.”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사진)은 10일 ‘유한킴벌리 디펜드 29초영화제’를 연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는 시니어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자신감을 키워주는 일은 유한킴벌리의 요실금 전문 브랜드 ‘디펜드’로 잘 알려진 시니어 비즈니스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유한킴벌리가 주최한 두 번째 29초영화제다. 최 사장은 “지난해 처음 참여하면서 어떤 영화가 나올까 많이 궁금했는데 무한한 가능성을 담은 콘텐츠가 많았고 올해 역시 더 좋은 영화들이 출품됐다”며 “영화제에 참여한 젊은 세대가 시니어들을 더 많이 이해하고 서로 공감대를 넓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 주제는 ‘엄마의 꿈, 아빠의 청춘-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이다. 주제 선정과 관련해 최 사장은 “이들 세대는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오는 동안 못 한 일, 못다 이룬 꿈을 지금이라도 다시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며 “가족과 자녀들을 위해 헌신한 우리 엄마, 아빠들이 숨겨둔 꿈을 다시 적극적으로 펼치는 모습을 응원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 하면 떠오르는 캠페인이 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다. 이 캠페인이 시작된 지 올해로 35년이 됐다. 지난해엔 ‘올해의 광고상’을 받기도 했다.
유한킴벌리가 생각하는 영상콘텐츠 캠페인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최 사장은 “영상을 통해 우리는 지식을 늘리고 사회 변화를 감지하며 즐거움과 감동도 얻는다”며 “영상콘텐츠의 힘은 진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상상력, 도전 그리고 이를 통한 공감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품된 영상 가운데는 최 사장이 평소 강조하는 ‘진정성’을 담은 작품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시니어들의 지식과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진심을 담아서인지 작품들이 매우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며 “짧은 영상이었지만 오랫동안 머릿속에 잔상이 남는 것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회사가 시니어 시설에 심리치료와 위생교육을 제공하는 ‘시니어케어 매니저’ 활동과 소기업 육성 활동을 하고 있다”며 “올해 출품 콘텐츠들을 이런 활동에 활용해보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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