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2470선을 회복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사자'에 나섰고, 코스피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55포인트(0.55%) 오른 2477.71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했다. 코스피는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고, 장중 24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9억원, 184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418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349억원 순매수)와 비차익거래(1764억원 순매수)를 합해 2113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증권이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3% 넘게 뛰었다. 의료정밀, 섬유의복, 운수창고, 종이목재 등도 2~4%대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미국 증시가 상승했고, 이는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언급 하는 등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1%대 강세를 보이며 86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11.00포인트(1.29%) 오른 865.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6억원, 15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0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신라젠, 메디톡스, 제넥신 등 일부 바이오주들이 1~6%대 뛰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0원(0.35%) 내린 106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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