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구도의 선거 예상
[ 구은서 기자 ] 오는 6월 서울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 단일화 후보로 박선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사진)가 선출됐다. 단일화 과정에서 투표 대상 네 명 중 한 명이 이탈했고, 독자 출마자도 등장해 단일화의 의미가 반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교추본)’와 ‘우리 교육감 추대 시민연합(우리감)’ 공동위원회는 ‘우파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모바일 투표 결과 박 교수가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투표는 모바일로 5~10일 진행됐다. 교추본과 우리감에서 각각 학부모와 교육 관련 단체 회원 등 1024명, 1200여 명이 투표인단과 선거인단에 참여했다. 박 교수는 교추본 투표에서 49.71%, 우리감 투표에서 69.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며 이탈자가 생기는 등 보수진영 단일 후보의 의미가 무색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대상자 네 명 중 한 명인 곽일천 전 서울디지텍고 교장이 참여를 철회했다.
애초 이번 경선에는 박 교수와 곽 전 교장, 최명복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등 네 명이 참여했지만 곽 전 교장은 “교추본과 우리감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어 공정성이 결여됐다”며 막판에 참여 의사를 철회했다. 여기에다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준순 전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독자 출마 의사를 밝힌 점도 변수다.
진보진영은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보수진영에서 2~3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여 중도성향인 조영달 서울대 교수까지 포함해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는 4~5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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