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산하기관, 비트코인 등 28개 가상화폐 등급 발표한다

입력 2018-05-13 10:27   수정 2018-05-13 14:50


중국공업정보화부(中?人民共和?工?和信息化部)산하의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CCID)이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분석,매월 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베이징에서 암호화폐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세미나를 개최한데 이어 조만간 암호화폐 28종류의 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등급 심사 대상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카르다노(ADA), 스텔라(Stellar), 네오(NEO), 아이오타(IOTA), 모네로(Monero), 대시(Dash), 이더리움 클래식, 퀀텀(QTUM), 나노(NANO), 디크리드(Decred), 리스크(Lisk), 제트캐시(Zcash), 버지(Verge), 스트라티스(Stratis), 시아코인(Siacoin), 스팀(Steem), 비트쉐어(Bitshares), 바이트코인(Bytecoin), 웨이브(Waves), 에이치쉐어(HSR), 코모도(Komodo), 아크(ARK) 등이다.

이 가운데 네오, 퀀텀, 시아코인 등은 중국 국적 개발자들이 개발한 암호화폐로 알려져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이후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고 ICO(암호화폐공개)를 금지하는 등 강력한 암호화폐 규제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정부 산하기관의 암호화폐 등급 발표 움직임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를 규제하고 있지만 암호화폐의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개발에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까지 블록체인의 국가 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블록체인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인민은행 저우 샤오촨(周小川) 총재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은 불가피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거래를 규제하는 중국 정부이지만 블록체인 산업육성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국가주도로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 산업성장 속도가 한국과 비교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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