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VR로 파리여행…그런데 정말로 실감이 날까?

입력 2018-05-13 10:47  


일본 도쿄의 빌딩 한 가운데서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는 기분은 어떨까요. 그것도 항공기 1등석과 똑같은 공간에서 승무원들이 제공하는 기내식을 먹으면서요. 진짜로 프랑스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까요. 아니면 별 것 아닌 간접체험에 헛돈을 쓰는 것일까요.



일본에서 항공기 내부와 동일하게 만든 공간에서 VR(가상현실)기기를 이용해 해외 유명 관광지를 여행하는 듯 한 기분을 내는 서비스가 인기라고 합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건물 실내에서 국제선 항공편의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체험 시설 ‘퍼스트 에어 라인스(FIRST AIR LINES)’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시설에서는 실제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와 똑같이 만든 총 12개의 좌석이 잇습니다. 1회 비행시간은 110분가량 됩니다. 방문자는 비행기의 이륙 영상과 VR고글을 이용해 파리 에펠탑 등 관광 명소의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승무원이 제공하는 기내식을 맛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뉴욕과 파리, 로마, 하와이 등 5개 노선이 ‘운항’ 중이지만 조만간 1940년대 뉴욕과 동·서 분단시절의 베를린을 방문하는 등 시공을 초월한 ‘시간여행’서비스도 제공된다고 합니다.



완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서비스의 가격은 5980엔(약 6만원)입니다. “실제 여행은 힘들고, 준비할 것이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면서 시간과 돈은 절약하면서 여행기분을 낼 수 있다는 일본인들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비용과 시간이 실제 여행에 비해 적게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가상체험 서비스로 얼마나 현실 같은 느낌을 받을지는 의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상 여행 서비스는 경제력과 인구 대비 해외로 나가는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편안한 서비스를 중시하는 일본에서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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