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닝' 개봉을 앞둔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욱일기 문양의 옷을 입은 지인의 SNS 사진에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를 눌렀다 한국 팬들의 비난을 산 것. 욱일기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이 사용한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자 전범기로도 불린다.
논란이 거세지자 스티븐 연은 자신의 SNS에 영어와 한국어로 된 1차 사과문을 올렸다.
한국어 사과문과 달리 영어 사과문에서는 실수에 대해 지나치게 자신을 몰아간다는 내용이 담겨 일부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해당 사과문은 40분만에 삭제됐다.
이후 스티븐 연은 2차 사과문을 통해 역사에 대한 부주의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갖는지 알게 됐다며 재차 사과했다. 1차 사과문을 의식한 듯 한국어와 동일한 내용으로 영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이번 일이 제게는 중요한 배움의 과정이 되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스티븐 연을 포함한 '버닝' 팀은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 이번 논란 관련된 질문이 나올 지는 미지수다.
스티븐연은 17일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거장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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