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힐링 영화 탄생을 예고했다. 풋풋한 학생들의 감성을 담아낸 웹툰 '여중생A'가 오는 6월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 웹툰'인 '여중생A'가 '인생 영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 가운데, 이 영화를 꼭 봐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살펴봤다.
◇ 위로·응원·힐링…남녀노소 공감 100% 스토리
'여중생A'(감독 이경섭)는 취미는 게임, 특기는 글쓰기, 자존감 0%의 여중생 '미래'(김환희 분)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들에게 상처를 받은 뒤 랜선친구 '재희'(김준면 분)와 함께 이를 극복해 가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2016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 네티즌 평점 9.9점을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며, 학창시절 학교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과 따돌림, 친구들과의 우정과 성장을 소재로 했다.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경섭 감독은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이야기"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여중생A'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10대들의 고민을 다양한 시각에서 다뤄 사회적인 공감대와 함께 어른들의 응원까지 받는다. '이 넓은 세상에 나는 혼자일까?'라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학생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해주고, 그 시기를 잘 거쳐 어른이 된 세대들에게는 공감과 힐링을 선사한다.
이 감독은 "기댈 곳 없는 한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엔 우울함 대신 따뜻하고 뿌듯한 감정을 느끼며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면 역시 "웹툰 원작과 조금 다르다고 느낄지라도 웹툰의 감성만큼은 영화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싱크로율 완벽…배우들 '꿀조합' 완성
게임 세상에서는 자존감 100%지만 현실에선 혼자인 '미래' 캐릭터는 '곡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김환희가 맡았다. 평범하고 싶은 열여섯 살의 복잡하고도 여린 내면을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까지 진심을 담아 완벽하게 그려냈다.
김환희는 "시나리오가 좋다고 느꼈다. 미래를 연기하면서 원작의 감정선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또 어떻게 연기하면 잘 살려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김준면은 엉뚱하지만 가슴 속엔 자신만의 아픔이 있는 '재희' 역으로 분했다. 그는 '재희' 캐릭터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인물로 완성해냈다.
김준면은 "너무 유명한 웹툰이라 원작의 재희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을까 걱정과 부담감이 컸다"며 "원작 팬들이 느낀 감성을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일상생활 속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우정에 대한 판타지를 실현시키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종혁, 정다빈, 유재상 등이 선생님과 학생으로 열연하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 비슷하면서도 다르다…웹툰과 차이점은?
원작 웹툰과 영화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 포인트다.
웹툰은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캐릭터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를 두 시간 남짓의 영화로 옮기기엔 방대했기에 작은 에피소드들은 과감히 쳐냈다.
이 감독은 "모든 캐릭터를 담진 않았다. 웹툰의 감수성은 가져가면서, 미래를 중심으로 주변 사람들을 통해 상처받기도, 상처를 주기도 하고, 서로 치유해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밝혔다.
영화에선 미래와 재희의 썸이나 풋풋한 설렘에 중점을 두지 않았다. 아무데도 의지할 곳 없는 두 친구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준다는 점에 포인트를 맞췄다.
김환희는 "비슷한 상처를 갖고 동질감이 있는 관계에서 시작해 애정의 관계까지 간다. 우정을 더 중요시해서 만들었다"며 "웹툰과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공감 100% 스토리, 학생들의 풋풋한 감성, 그리고 따스한 위로까지 더해줄 '여중생A'는 오는 6월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최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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