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재무] "IPO 앞둔 비상장 기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겠다"

입력 2018-05-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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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IPO 리더 - 최성용 KB증권 ECM본부장


[ 이고운 기자 ] KB증권이 올해 주요 기업공개(IPO) 주관사 명단에 잇달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합병(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2년차를 맞는 KB증권은 본격적으로 합병 효과가 나타나는 올해 IPO 시장 선두권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프리IPO 투자’(IPO를 앞둔 비상장기업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최성용 KB증권 ECM본부장(사진)은 14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주관을 맡은 IPO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골프의류 회사인 크리스F&C, 벤처캐피털(VC)인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해 바이오기업인 브릿지바이오와 파멥신, 여행사인 노랑풍선 등이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는 대기업 계열사 중에선 HDC그룹(옛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인 HDC아이서비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IDT의 대표 주관을 KB증권이 맡았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비료회사인 대유도 KB증권이 주관사다.

최 본부장은 “합병 전에는 증권사 규모의 한계로 대어급 IPO를 주관하기 쉽지 않았다”며 “지난해 주요 코스닥 IPO였던 제일홀딩스와 공모 규모가 조(兆)단위였던 ING생명보험의 주관사단에 참여한 기록(트랙레코드)을 기반으로 올해 이후 더 좋은 성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리IPO투자도 올해 KB증권이 역점을 두는 분야다. KB증권은 2016년부터 프리IPO 투자에 나서 올해로 3년차를 맞는다. 올해 코스닥 IPO 중 조단위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카카오게임즈와 툴젠 등에 투자했다. 최 본부장은 “지금까지는 건당 10억~20억 정도를 투자했는데 성과를 보고 더 공격적으로 나설 생각도 있다”며 “프리IPO 투자를 통해 본부의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국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해외법인을 외국 증시에 상장시키는 일도 관심사다. 최 본부장은 “KB증권이 인수한 베트남 증권사(KB SV)를 활용해 한국 기업의 베트남법인이나 베트남 기업을 베트남 증시에 상장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공모주시장에서 각광받을 업종으로 정보기술(IT) 서비스, 바이오·헬스케어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벤처캐피털(VC) 등을 들었다. 온·오프라인 연계(O2O) 기업,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기업도 시장의 이목을 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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