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지연 기자 ] 유럽연합(EU)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에서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이 13일(현지시간)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이들은 반(反)난민, 반EU를 표방하고 있어 EU의 정치적 위상이 약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서유럽 최초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정부 출범이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외신에 따르면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와 마테오 살비니 동맹 대표는 이날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지난 3월4일 총선에서 오성운동은 32%, 동맹은 17%가량을 득표했다.
두 정당은 국가 부채 절감을 위해 도입된 연금개혁법안과 재정절감법안을 폐지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탈리아의 재정 안정성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130%를 넘는다. 두 정당은 반난민을 표방하고 EU에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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