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1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은 13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7.5% 급증했으며 이는 컨센서스(1072억원)를 23.7% 상회하는 결과"라며 "운용과 브로커리지, IB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ELS 자체헷지 비중이 높은 삼성증권 특성상 자산 헷지 관련 손익의 비중이 큰데, 이번 1분기는 트레이딩 및 기타 손익이 ELS 환헷지 손익 개선 덕분에 612억원, 전년 동기대비 539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브로커리지는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13.8조원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수익이 별도기준 1300억원 늘었다. IB부문도 별도기준 23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0.4% 증가했으며, 일본관광공사 IPO(920억원), 미래에셋대우 유상증자(2500억원), 홈플러스 매각자문(3172억) 등의 딜이 있었다.
그는 순영업수익 증가 덕분에 판관비율은 50.3%로, 전년보다 15.4%p 하락해 개선됐다며 다만 ELS 조기상환이익 저조로 WM 수익은 별도기준 893억원(-7.1%)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있었던 우리사주 배당사고의 펀더멘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사측에서 추산한 손실액은 약 100억원 수준"이라며 "물론 여기에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보상, 언론에 보도된 투자자보호기금 설립 비용 등은 반영되지 않았는데, 보수적으로 이들을 모두 반영해도 최대 200억~300억원 정도"라고 추정했다. 이는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는 "사고 이후 가장 큰 우려가 리테일 고객 이탈 가능성이었으나, 사고 전후 자산 1억원 이상 고객수가 늘고, 일평균 신규고객 유입이 15% 증가하는 등 아직까지 별다른 이탈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징계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어차피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등 신규업무 인가를 신청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영업정지만 아니라면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이후에도 브로커리지 및 WM, IB 수익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배당사고 영향으로 인해 2018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3배로, 증권업종 내 타 종목에 비해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남아 있는 금융당국의 징계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인 주가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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