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사장은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분할·합병 찬성과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현대모비스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3월 말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분할·합병을 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투자 및 핵심 부품사업, 모듈과 사후서비스(AS) 부품사업을 인적분할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로부터 모듈과 AS 부품사업을 이관받게 된다.
이는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판가름이 난다.
임 사장은 “현대모비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할·합병은 필수적”이라며 “마련된 안은 이사회와 투명경영위원회를 거친 최적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분할·합병 시 핵심부품 기술 사업에 집중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 사장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자동차와 외부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시스템) 등 미래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질적인 모듈과 AS 부품사업을 분할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체적인 기술 확보, 빠른 사업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임 사장은 분할·합병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첫 걸음이자 주식 가치를 떨어뜨리는 규제 위험(리스크)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도 밝혔다.
또 핵심 부품과 미래차 관련 사업에 집중해 2025년까지 영업이익률을 10% 수준으로 높인다는 중장기 목표와 주주 친화정책 가속화 등도 재차 약속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일 내년부터 연 1회의 분기 배당을 발표했다. 같은날 6000억원에 가까운 자사주도 소각하기로 했다.
임 사장은 “분할·합병에 관한 평가는 공정하게 이뤄졌으며 모든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말씀 드린 경영 계획을 실현해 반드시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발표하는 등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거래 조건이 한국 준거법을 완전히 준수하고는 있지만 해당 거래는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해 보인다” 반대표 행사를 권고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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