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럼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진행됐다. 강연자들은 '국내외 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글로벌 경제, 국내외 주식과 채권, 주요 이슈분석,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등을 발표했다.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고점 논란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발표했다. 투자와 신용창출을 통한 성장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세계 경제는 작년보다 0.1%포인트 높은 3.9%, 한국은 소비와 순수출 개선으로 3.0% 성장률을 각각 전망했다. 세계경제 성장세 지속과 위험자산 투자심리 재개로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현수 투자전략팀장은 기업 이익이 5~10% 개선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배당성향 개선,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등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28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건설, 상사, 조선, 철강 등의 인플레이션 수혜 업종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되는 반도체, 증권 등을 꼽았다.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과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도 다뤄졌다. 신얼 채권팀장은 하반기 금리상승을 전망했다. 세계경제 회복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금리 상승의 근거로 들었다. 다만 금융시장 안정 측면에서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기준금리를 1회 인상할 것으로 봤다.
박재위 자산배분팀장은 주식의 고배당, 채권의 고금리, 상품의 저비용을 고려한 자산배분을 추천했다. 위험자산과 해외자산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중앙은행 통화정책 정상화와 주요 2개국(G2)의 무역분쟁, 재정정책, 지정학적 이슈 등 여러 정책 변수들의 영향력이 커졌다"며 "애널리스트들에게 다양한 시각과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모두 상정하고 꼼꼼하게 분석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오는 17일에는 신한 금융시장 포럼 둘째 날 일정이 진행된다. 주요 산업 전망 및 유망주가 소개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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