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후계자, 구광모 상무는 누구?

입력 2018-05-17 13:04  

구광모 LG전자 B2B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이 ㈜LG의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구본무 LG 회장의 아들인 구 상무가 그룹 의사결정에 본격 참여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LG는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내달 임시주주총회 부의에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달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이를 확정한다. 구 상무가 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LG는 “구본무 회장이 와병으로 인해 ㈜LG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함에 제약이 있는 관계로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사회에서 있었던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현재 서울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장남이지만 친부는 구 회장의 동생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이다. 장남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LG가의 전통을 위해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상무는 2018년부터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ID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성장 분야인 사이니지 사업을 주력으로 수행하며 전자·디스플레이·ICT·소재부품 등 주요 사업 부문과 협업하는 부서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했다.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과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2015년 (주)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을 탄탄히 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시장 변화에 주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

IT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아 콘퍼런스나 포럼 등에 참석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직접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필

<생년>

- 1978년생

<학력>

-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 졸업

<경력>

-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 입사

- 2007년 LG전자 재경부문 과장

- 2009년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 과장

- 2011년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 차장

- 2013년 LG전자 HE사업본부 부장

- 2014년 LG전자 HA사업본부 부장

- 2014년 ㈜LG 시너지팀 부장

- 2015년 ㈜LG 시너지팀 상무

- 2017년 영전략팀 상무

- 2018녀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 상무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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