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CEO & Issue focus] '경쟁정보' 알면 '다가오는 위험' 빠르게 찾아 막을 수 있어

입력 2018-05-17 16:21  

위기를 조기에 대처하는 방법 제시
성공한 기업일수록 일상업무에 매몰
정보 사각지대에 갇혀 앞 못봐
위기 적극적으로 파악하는 노력 필요

경쟁정보가 울려주는 비즈니스 조기경보
이윤석 지음 / 북랩



“위기관리에 무덤덤한 사람들을 위한 책.” 우리 사회는 위기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다. 닥친 다음에서야 비로소 허둥대는 일이 많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농경문화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탓이 큰 것도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사회자원에서도 그렇지만 조직이나 개인 차원에서도 위험의 조기경보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일이 드물다.

경영학을 공부하고 열전도체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윤석의 《경쟁정보가 울려주는 비즈니스 조기경보》(북랩)는 위험의 조기경보를 빠르게 인식하고 이에 대응해 체계적으로 위험에 대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다룬 책이다.

6부로 구성된 책의 소주제를 살펴보는 것은 책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가오는 위기를 그저 바라보고만 있는 기업들 △비즈니스 조기경보란 무엇인가 △시장에는 딱 두 부류의 기업이 있다 △한국 기업들, 이제 경쟁정보에 주목하라 △비즈니스 기회와 위기, 어떻게 감지할 것인가 △교육과 훈련으로 준비하라 등이 그것이다.

풍부한 기업 사례에서 오랫동안 준비해온 책임을 알 수 있다. 사업은 리스크를 대가로 수익을 창출하는 활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성과에 따라 보상이 결정되는 경영자들은 현재의 수익을 넘어 다른 한쪽에 도사리고 있는 위기를 적극적으로 파악하려는 동기는 부족하다. 따라서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기에 앞서 몇 가지 용어를 이해해야 한다. 경쟁정보는 경쟁사에 관한 정보가 아니라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 경쟁우위와 통찰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말한다. 경쟁정보 활동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나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퓨처스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매출 100억달러 이상 미국 기업 가운데 82%가 경쟁정보 조직을 갖추고 있다.

경쟁정보는 왜 필요한가. 조기경보를 위해서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조기경보시스템은 타임라인, 포커스, 프로세스라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저자는 조기경보시스템이 업종마다 얼마만큼 달라질 수 있는가에 대해 하이테크산업, 제약산업, 에너지산업을 사례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3부에는 조기경보시스템을 잘 가동시켜 업계에 부동의 자리를 굳힌 기네스 맥주와 비자카드, 프랫앤드휘트니, 그리고 한 중견 기업의 사례가 소개돼 있다.

조기경보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았던 기업 사례로는 코닥과 한국 조선사들이 꼽혔다.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의 바이오 사업 진출과 성장에 대해 저자는 과거의 신호(시그널)만을 바라보고 있는 사례로 꼽는다.

저자는 일상 업무에 지나치게 매몰된 많은 최고경영자가 ‘블라인드 스팟’이란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음을 경고한다. 이것이야말로 성공한 기업들이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책 구석구석에는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정보도 있다.

간단한 표로 정리된 ‘비즈니스 기회포착과 위기 감지를 위한 질문’은 누구든지 자신과 조직을 상대로 답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실용서와 다소 학술적 성격을 띤 책이기에 가독성이 높지 않지만 조기경보와 위험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읽어야 할 책이다.

공병호 < 공병호경영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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