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초환 부담' 강남4구 6주째 내리막

입력 2018-05-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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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규 기자 ]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이 발표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3%(14일 기준) 올랐다. 지난주와 같다. 서초구 ‘반포현대’ 아파트의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이 지난 15일 발표돼 조사 기준에 반영되지 않았으나, 환수액 발표 일자가 이미 공지된 까닭에 그 전부터 매매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게 감정원 측의 설명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금리 인상, 보유세 개편 예고, 향후 급등 의문에 대한 여론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2월 말부터 매수세 위축이 이어지며 보합에 가까운 변동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남4구는 6주째 하락세다. 지난주 0.05% 떨어졌던 강남구는 이번주 -0.06%의 변동률을 보였다. 송파구는 같은 기간 -0.06%에서 -0.05%, 서초구는 -0.06%에서 -0.02%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의 약보합세다.

그동안 급등한 단지 매매가를 따라가던 ‘키 맞추기’ 현상도 보이지 않은 채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 11개구는 10개 자치구에서 0.1% 이하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구로구(0.14%)는 저평가된 아파트가 많다는 인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가 있는 양천구(-0.01%)는 4주째 내렸다.

강북 지역에서는 양천구(-0.01%)가 4주째, 노원구(-0.01%)가 9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기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용산구(0.06%), 마포구(0.1%), 광진구(0.07%)도 힘을 못 쓰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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