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위 국면 전환 하나
≪이 기사는 05월17일(23: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미국 바이오젠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과 관련해, “바이오젠이 반드시 행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조만간 콜옵션을 실제 행사하게 되면 국면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17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감리위원회 소명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바이오젠의 콜옵션은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99.9% 행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당시 지분 91.2%를 보유하고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하는 대신 관계기업 투자주식으로 분류, 취득가(2905억원)가 아니라 공정가격(4조8806억원)으로 주식을 평가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잃었다는 이유였다. 이 영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1조9049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실제 일어나지 않은 상태인데도 고의적으로 분식 회계를 했다며 지난 1일 감리결과 조치서를 통보하고 중징계를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는 2015년 말 기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능성 여부가 쟁점이다. 그렇다해도 조만간 예정된 바이오젠의 콜옵션이 현실화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며 국면 전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시한은 연말까지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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