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삼바 사전 공개, 금융위와 사전 교감 시도한 것으로 알아"

입력 2018-05-18 14:11   수정 2018-05-18 14:20




"'금감원이 명예실추' 삼바 주장에 그건 그쪽 생각"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특별감리 결과 공표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사전 교감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선 "잘 준비해서 나름대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1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8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증권선물위원회가 끝나기 전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결과를 공개한데 대해 "내부적으로는 충분히 검토를 한 것으로 알고 금융위와도 사전 교감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금융위와 협의 없이 특별감리 결과를 공개했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윤 원장은 삼바가 분식회계를 했다는 핵심증거(스모킹 건)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나름대로 충분히 이 문제에 대해 검토를 했고 그 결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감리위원회에 자료를 다 넘겼으니 그 쪽에서 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감리위원의 감리, 분석, 평가, 판단을 지켜봐야한다"며 "(감리위 후엔) 증권선물위로 올라갈 것이니 시간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에 대해 청와대와 논의한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외적으로 회계 관련 팩트와 규정, 원칙 등에 따라 잘 준비하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청와대에 통보를 했다는 게 아니라 금감원 회계부문에 통보를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회사 명예실추에 대해 금감원에 책임을 묻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그건 그쪽의 생각"이라며 "저희는 나름대로 잘 대처해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금감원이 삼성물산 감리에 돌입한 것은 삼바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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