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최종구 금융위원장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감리위에서 논의할 것"

입력 2018-05-18 17:55  

≪이 기사는 05월18일(17: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의 쟁점은 어느 정도 파악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열린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시간 논의했으니 다음 회의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쟁점 하나하나를 토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바이오젠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의사 표시에 대해서는 “제가 하나하나 말씀드릴 형편이 안 된다”며 “(감리)위원들이 논의하고 판단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서신을 전날 받았다고 이날 오전 공시했다. 바이오젠은 서신에서 “콜옵션 행사 기한인 다음 달 29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라며 “대상 주식 매매거래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자”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다국적 제약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갖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 94.6%, 바이오젠 5.4%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단독 지배력을 상실할 것을 우려해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꿔 회계 처리했다.

회계업계는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의사를 표시한 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회계법인의 감사 담당 파트너는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회계처리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분식회계가 아니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중론도 있다. 다른 대형회계법인의 감사 담당 파트너는 “중요한 것은 회계 처리 기준을 변경한 당시의 판단 근거”라며 “바이오젠이 지금 콜옵션 행사 의사를 밝힌 게 안 그런 것보다는 낫겠지만 감리위원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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