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인 (주)LG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구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구 상무로의 경영 승계가 본격화하면서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조만간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그룹은 경영권 승계에 맞춰 새로운 경영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하 부회장을 비롯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이 구 상무를 보좌하는 체제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이 소유한 (주)LG 주식 1945만8169주를 상속받게 된다. 2003년 지주사로 전환한 LG그룹은 (주)LG의 최대주주가 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갖게 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구 상무의 (주)LG 지분율은 6.24%로 구 회장(11.28%), 구 부회장(7.72%)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30억원 이상에 대한 상속세율 50%를 적용하면 구 상무가 구 회장의 지분을 넘겨받는 데만 7000억원 이상의 상속세를 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상속세를 지분으로 내면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그룹 측 판단이다. 구 회장의 지분 중 절반인 6%가량만 구 상무가 물려받더라도 구 상무는 현재 지분에 더해 12%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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