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사회와 함께 성장"… 의인상·상록재단 등 만들어

입력 2018-05-20 18:22  

구본무 LG그룹 회장 타계

남다른 사회공헌 철학



[ 정인설 기자 ]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평소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기업은 국민과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다”고 했다. 2013년 신년사에서는 “LG는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의 이런 철학 덕분에 ‘1등 LG’ ‘글로벌 LG’ 외에 ‘착한 LG’가 LG그룹의 대표 이미지로 자리잡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은 1995년 LG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데 앞장섰다. LG복지재단 LG상록재단 LG연암문화재단 등 분야별 공익재단을 세워 사회공헌활동을 했다. ‘LG 의인상’이 대표적이다. LG복지재단이 ‘기업이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9월 제정했다.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 세워 대형 참사를 막은 한영탁 씨, 화재 현장에서 고립된 근로자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산소마스크를 내어준 한의섭 소방관까지 3년간 70명이 넘는 사람이 LG 의인상을 받았다. 구 회장은 지난해 강원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병사 유가족들에겐 사재를 털어 위로금 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환경 보호도 살뜰히 챙겼다. 그는 1997년 LG상록재단을 설립한 뒤 “후대에 의미 있는 자연유산을 남기고 싶다”며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 생태수목원을 조성했다. 수목원 이름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으로 본인의 아호인 화담(和談)을 따 ‘화담숲’으로 정했다.

구 회장은 멸종위기종인 황새 복원 사업에 앞장섰으며 2000년 6억원을 들여 한반도 조류 450여 종을 담은 조류도감 《한국의 새》를 발간하기도 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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