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1일 김대중대통령 새천년컨벤션홀에서 '평화통일교육' 공동선언을 하고 있다. 이재정 캠프 제공
경기?강원?서울 등 3개 접경지역의 진보교육감 예비후보들이 '평화통일교육 공동선언'과 함께 한반도평화포럼 등 5개 단체와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다.
21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와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등 접경지역 현직 진보교육감들이 '평화통일교육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통일관련 단체들과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경기, 강원, 서울 접경지역 교육감들은 "북한 접경지역인 서울, 경기, 강원은 평화의 가치를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이제는 당위적인 목표로서 통일이 아닌 삶과 생존으로서의 통일과 평화가 필요하다"며 "올해 통일교육 주간 첫 날이자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오늘, 판문점선언 시대 평화통일교육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평화통일교육공동선언에는 ▲평화통일교육 지원기구 설치 ▲평화통일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장, 교감 평화통일연수 강화 ▲남북한 교원교류 추진 ▲(가칭)통일교육시범학교 설립 ▲남북 교육교류부서 신설 ▲남북 교환 수학여행 적극 추진 등 의 내용이 담겼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 새천년컨벤션홀에서 접경지역 진보 교육감들의 평화통일교육 공동선언과 관련해 한반도평화포럼(이사장 정세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상임의장 김홍걸), 시민평화포럼(공동대표 윤기종), 흥사단(이사장 유종열), 통일맞이(이사장 이해찬) 등 5개 단체와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제 29대·30대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故김대중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16대·17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희선 통일맞이 이사, 류종열 흥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요즘 20대는 물론이고, 통일에 무관심한 세대는 없는 것 같다. 이제는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들의 통일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은 "북한도 교육개혁을 느끼고 있다. 과학기술, 고대사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한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뿐 아니라 민관협력이 중요한 만큼 민화협에서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선 통일맞이 이사는 "평화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관점과 어른의 관점이 다르다"며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접경지역 교육감들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김대중 도서관이라는 장소에서 김홍걸 민화협 의장과 나란히 앉아 협약하는 것이 감격스럽다”며, “창의교육 시간을 1년 80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는 교육부 규정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교육청은 일찍이 평화통일 교과서를 제작해 활용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보는 “6·15와 10·4선언 그리고 최근 4.27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 역사의 진화이자 발전이다. 새로운 평화시대에 평화통일교육은 교육자들의 의무”라며 “민간 단체들과 협력해 평화체험 교육을 강화해 미래세대가 평화통일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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