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성동구 1억↓… "목동선 집주인이 5000만원 낮춰 불러"

입력 2018-05-21 17:27   수정 2018-05-22 05:13

급매물 쌓이는 강남 재건축

비강남 재건축도 위축

"당분간 집값 상승 힘들 것
5년 버틸 자신 없는 분에겐
매수 추천하지 않아요"



[ 양길성 기자 ]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세가 강북 인기 주거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차를 두고 경기도 1~2기 신도시와 외곽도 하락세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준공 30년 전후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양천구 목동을 비롯해 강북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던 마포·용산·성동구 신축 단지도 지난달 이후 최고 1억원가량 떨어졌다.

강북권 집값을 이끌던 한강변 마포·성동구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이달 들어 식고 있다. 지난 4월 13억9000만원(12층)까지 거래된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이번달 12억8500만원에 손바뀜해 1억원 이상 내렸다. 전용 59㎡는 3월 10억5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지금은 9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아현동 L공인 관계자는 “매수자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당분간 집값 상승은 힘들어 보인다”며 “5년 이상 버틸 자신이 없으면 매수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동구 성수동 ‘강변건영’ 전용 84㎡는 지난달 12억원까지 거래됐으나 이달 들어 7000만원 낮은 11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2016년 입주한 ‘신금호파크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지금은 11억5000만~12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성수동 K공인 관계자는 “강남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수자들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의 직격탄을 맞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들은 주택형별로 5000만~1억원 떨어졌다. ‘신시가지7단지’ 전용 101㎡는 2월부터 지난주까지 17억원을 호가했다. 그러나 ‘거래절벽’에 마음이 다급해진 소유주들이 5000만원 낮은 가격에 매도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목동 H공인 관계자는 “안전진단 강화에도 버티던 호가가 17억원 밑으로 나온 건 처음”이라며 “1000만~2000만원 수준에서 흥정하는 게 일반적인데 매수세가 끊기면서 5000만원까지 낮춰 부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신시가지9단지’도 호가가 지난주보다 2000만~5000만원 떨어졌다. 매도·매수자 간 가격 갭이 메워지지 않다 보니 거래가 주춤했다. 신정동 M공인 관계자는 “매수자들은 이보다 5000만원 더 떨어진 가격에 매수하고 싶어 한다”며 “1주일에 한 건 거래될까 말까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를 앞둔 용산구 아파트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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