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진 기자 ] 올 상반기에만 전국에서 오피스텔 6800여 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금리 인상, 대출 규제 여파로 오피스텔 시장의 열기가 꺾인 탓에 분양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전국에서 오피스텔 총 6849실이 공급될 전망이다. 이 중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분양 물량이 6021실로 전체 물량의 87%에 이른다. 경기지역 물량이 3537실로 가장 많고 인천 1526실, 서울 958실 등이다. 지방에서는 부산(616실), 울산(162실), 충북(50실) 등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새로 공급되는 오피스텔 물량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출금리가 계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떨어지고 있어서다. 국내 대출금리는 2016년 3.14%, 2017년 3.46%, 2018년 3.69%(3월 말 기준)로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 4월 말 기준 5.06%로 2017년과 2016년에 비해 각각 0.03%포인트, 0.18%포인트 감소했다. 앞으로 미국발 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내 대출금리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수익형 부동산 투자처로서 오피스텔의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는 추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만 전국적으로 오피스텔 7만9000여 실이 입주하는 데 이어 내년에도 7만4000여 실이 입주할 예정이라 공급과잉 상태”라며 “금리 인상으로 수익률까지 떨어지는 상황에서 신규공급 물량을 털어내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화된 오피스텔 관련 규제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 들어 100실 이상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다. 오피스텔 중도금 대출은 한 명당 1실만 가능하고 청약금도 과거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지난 3월 말부터 부동산 임대사업자 대출 시 임대사업자상환비율(RTI)을 적용해 임대사업자의 은행 대출이 까다로워졌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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