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1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1포인트(0.04%) 오른 2466.5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462.98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로 상승 전환했다.
같은시간 전기전자 업종은 2.68%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매수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다.
외국인은 지난 21일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IT주를 사들이고 있다. 같은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9억원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 주식은 21만9443주(109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도 71만3000주(632억원), LG전자도 18만6000주(182억원)를 각각 사들였다.
이날도 전기전자업종은 2679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국내 대형 IT 업종을 매수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달러 강세 분위기 전환 가능성이 꼽힌다. 이탈리아 오성운동과 동맹당이 연합한 포퓰리즘 정부가 20일(현지시간) 총리와 내각 장관 인선에 합의했다. 포퓰리즘 연정 출범에 따른 유로화 가치 반등으로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흐름이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독일 금리는 이탈리아 포퓰리즘 연정 가능성 부각 이후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했다. 달러화가 추가 강세에 영향을 줬다"며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은 환율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증시 상승을 위해선 달러 약세 전환 혹은 유로화 강세가 필요하다"며 "이탈리아보다 미중 무역 분쟁 완화에 집중한다면 달러 강세 분위기는 바뀔 듯 하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증시에서 IT 섹터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주는 요소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 IT섹터 대표주들과 가장 유사한 업황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는 마이크론 등의 퍼포먼스 역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가상승을 바탕으로 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나 꾸준한 IT 섹터의 실적 흐름에 대해선 여전히 신뢰도가 높은 상황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채권 대비 저평가 매력이 약화됐지만, 한국 주식시장은 실질 금리 상승이 제한되고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 상승이 실적 증가를 기반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기업의 신규 고용을 제한하는 강도 높은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도 정부가 조정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밸류에이션에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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