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30)이 후배 선수 폭행 의혹에 휘말렸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인 A가 해외 대회 참가 중(2011년, 2013년, 2016년)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선수 2명에 대해 폭행 및 가혹 행위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행 사실에 관해 A는 후배에게 훈계했다고 진술했지만 피해자들은 폭행당했다고 인식하고 있다. 양 측의 주장이 상반된다"고 전했다.
A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으로 알려졌다.
빙상계 관계자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가 진행되면서 몇몇 선수들이 제보한 것 같다. 이승훈은 후배들과 장난치는 과정에서 가볍게 쳤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승훈 측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승훈의 이같은 후배선수 폭행의혹에 누리꾼들 반응 역시 엇갈리고 있다.
이승훈에게 실망했다는 누리꾼들은 "일단 지켜봐야겠지만 사실이라면 정말 실망이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나랴", "금메달만 따면 뭐하냐. 먼저 인간이 되어라", "물론 양쪽 말 다 들어봐야 하겠지만…피해자들 진술이 일관적인 게 대박이네", "운동하면서 기합은 줄 수 있다고 보는데 설마 밥풀이 튀었다고 그랬다면 그건 좀 아니지 않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사람 잘못봤네요. 하지만 아직 정확한 걸 모르니 두고 봐야할 듯",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확인해보는 게 우선이다", "아직 밝혀진 거 없잖아? 근데 머리 쳤다고 가혹행위라고 하는건 너무 몰아가기 아닌가?", "폭력은 나쁘지만 우리나라 선후배관계에서 머리 한 대 치는일은 흔한 일 아닌가? 이승훈이 빙상계에서 독보적으로 잘 나가니 끌어 내리려고 저러는 것 같은데", "확실한 건 모르지 않냐. 후배가 싹수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라며 지켜보자는 입장을 내놓는 누리꾼들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0m에서 금메달,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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