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명령으로 家電제어 가능
LG 'G7 씽큐' 체험부스 북적
삼성 '갤S9' 수퍼 슬로모션 눈길
[ 이승우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월드IT쇼 2018’에서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홈을 전면에 내세웠다.
두 회사는 23일 개막한 월드IT쇼 2018의 메인 전시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 나란히 자리 잡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삼성전자는 부스에 AI 플랫폼 ‘빅스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음성명령으로 TV를 조작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 싱스(things) 클라우드에 연동된 모든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손쉽게 제어하고 정보검색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은 물론 2018년형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적용했다. 향후 오븐과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에선 TV와 함께 무풍에어컨, 공기청정기 ‘큐브’, 로봇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연동해 스마트홈을 체험해볼 수 있다.
LG전자는 부스 내에 ‘LG 씽큐(ThinQ) 존’을 만들어 스마트폰 외에 TV, 생활가전에 적용된 AI 기능을 소개했다. LG전자의 독자 AI 플랫폼 ‘딥씽큐’를 탑재한 LG 휘센 씽큐 에어컨은 생활공간과 환경, 제품 사용 패턴은 물론 언어까지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돼 작동한다.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를 내장한 LG전자의 AI 스피커 ‘씽큐 허브’는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와 LG 디오스 냉장고·광파오븐, LG 트롬 세탁기·건조기·스타일러 등을 음성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해준다. 부스에서 관람객이 “하이 LG, 공기청정기 켜줘”라고 말하자 씽큐 허브에 연결된 공기청정기가 작동됐다. 냉장고 문이 열려 있거나 에어컨·공기청정기 필터를 교체할 때가 되면 알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AI가 탑재된 ‘LG 올레드 TV AI 씽큐’도 눈길을 끌었다.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해 말로 화면모드와 채널, 볼륨 등을 바꿀 수 있다.
최신 스마트폰도 화제였다. LG전자는 지난 18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G7 씽큐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 스마트폰을 스피커 울림통으로 활용해 테이블이나 상자 위에 올려놓으면 강력한 저음을 느낄 수 있는 ‘붐박스 스피커’를 직접 써보는 사람이 많았다. 암실에 들어가 G7 씽큐의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를 체험하는 코너도 인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S9플러스의 신규 색상인 버건디 레드와 선라이즈 골드를 선보였다. 초당 960 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는 ‘수퍼 슬로모션’과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변하는 ‘듀얼 조리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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