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익 기자 ] “혁신적 신기술이 만드는 경영 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23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에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임원, 전략·기획·혁신·기술 담당 팀장 등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2010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포럼은 계열사의 경영 혁신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허 회장은 “모든 변화와 혁신의 답은 현장에 있다”며 “시장 변화의 감지, 업무 절차 개선, 신성장동력 개발까지 모든 출발점은 현장에 있기 때문에 항상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럼에선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 EPS, GS글로벌,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자사의 대표적인 경영 혁신 성과를 소개했다. GS칼텍스는 항공유 생산에 필요하지만 원가 상승의 원인이었던 증류공정을 대체하는 새로운 혼합제조법을 개발했다. 이 제조법이 현장에 적용되면 연간 13억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GS리테일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심플리쿡’도 1~2인 가구 맞춤 전략으로 GS25의 신선식품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각 회사 발표를 경청한 허 회장은 “똑같은 실패는 되풀이하지 않고 성공 경험은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공유와 축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며 “미래 고객에게 제공할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이를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인지 원점에서 절박한 마음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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